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7일(현지시간) 186.29포인트(2.34%) 급락한 7789.5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5.10포인트(2.81%) 떨어진 1561.61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19.93포인트(2.39%) 빠진 815.55로 마감했다.

전통적으로 다우존스 대형종목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온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이 개막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류미늄업체 알코아는 1분기 순손실이 4억9700만달러, 주당 61센트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알코아는 지난해 1분기 3억30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발표될 다른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밝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 500개 기업들의 1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36.9%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세계 최대 건설기계업체 캐터필러에 대해 당초 전망치보다 1분기 손실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해 캐터필러 주가는 5.9% 빠졌다.

GM관계자가 "진지하게 파산 가능성을 염두에 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GM 주가는 12% 가까이 폭락했다. 자동차부품업체 리어코프도 12.6% 떨어졌다.

금융주도 부실자산 우려 속에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6%, KBW은행이 3.5%, JP모간체이스가 3.4% 하락했다.

더 타임스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21일 발표할 보고서에서 금융기관들의 부실자산 전망치를 3조1000억달러에서 4조달러로 늘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국제유가가 5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에너지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쉐브론이 2.1%, 엑슨모빌은 1.9% 떨어졌다. 코노코필립스도 3.6% 빠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0달러(3.7%) 내린 49.15달러로 마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