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생산감소 완화...경기급락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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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는 "최근 우리경제의 경우 내수와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생산 감소세가 완화되면서 경기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현 경제상황에 대해 이 같이 밝히고 "2월 중 광공업생산은 감소세가 완화됐고 서비스생산은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광공업생산지수 증가율은 -10.3%를 기록하면서 전월의 -25.5%에 비해 하락세가 완화됐습니다.
부문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소세가 완화됐고 특히 전월대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0.1%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증가했고 계절조정 전월대비 증가율은 1.2%를 기록하며 전월의 0.4%에 비해 증가세가 점차 확대됐습니다.
부문별로는 도소매 업과 운수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월에 비해 개선됐습니다.
생산재고 순환은 생산증가율의 하락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해 생산과 재고의 조정이 상당 수준으로 이루어졌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2월 경기종합지수는 동행지수의 하락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선행지수는 소폭 개선됐습니다.
2월 중 소비관련 지표들은 부분적으로 하락세가 다소 완화됐지만 전반적으로는 부진한 모습을 지속했습니다.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최근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6.2%를 기록했고 계절조정 전월대비 증가율은 5%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입니다.
3월 중 소비자 심리지수와 소비지출 전망은 1, 2월과 유사한 수준인 84와 91일 기록해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2월 중 투자관련 지표들은 설비투자 부진이 부분적으로 완화되는 가운데 건설투자는 공공부문의 증가에 힘입어 전월에 비해 다소 개선됐습니다.
설비투자지수와 국내 기계수주는 각각
-21.2%와 -28.8%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감소세가 완화됐지만 그 중 상당부분은 운수장비 투자와 공공부문 기타 수송용기계 수주의 일시적인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KDI는 설명했습니다.
건설기성액은 공공과 토목 부문이 각각 33.3%와 37.3%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12.2%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민간과 건축부문의 수주부진 지속으로 전월-15%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3월 중 수출과 수입은 국내외 경기침체와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무역수지는 46억1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은 선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진한 모습을 지속해 전월에 비해 감소세가 다소 확대된 -21.2%를 기록했고 수입은 원유와 가스 등 주요 에너지 부문에서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36%의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2월중 노동시장은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고용상황의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취업자는 14만 2천명 감소해 신용카드 버블 붕괴 당시인 2003년 9월의 18만9천명 감소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실업률은 0.4%p 상승한 3.9%를 기록했고 계절조정 실업률은 3.5%로 전월에 비해 0.2%p상승했습니다.
3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급등에 따라 전월대비 0.7% 상승했지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전월의 4.1%에 비해 낮은 3.9%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KDI는 "3월중 국내 금융시장은 금융기관의 와화유동성 우려 완화 등에 기인해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등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