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의 ‘Juliet’ 뮤직비디오 완성작이 6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개, 이목을 끌고 있다.

지구인인 한 남자가 사고로 버뮤다 삼각지대에 존재하는 웜홀을 통해 인류의 기원인 '태초의 화성'에 시공을 초월하여 도달한다. 그 곳에서 운명적인 여인인 ‘줄리엣’과 만나게 되지만 단 하루의 신기루 같은 사랑을 나누고 안타까운 이별하게 된다.

이후 남자는 또다시 약속된 시간(그랜드 얼라인먼트가 진행되는 시간)에 줄리엣을 찾아 화성으로 가지만 이미 화성은 지구와 같은 온난화로 인해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사막으로 황폐해져 버렸다는 스토리를 담은 이 뮤직비디오는 '태초의 화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이국적인 자연의 정취가 가득한 호주에서 촬영됐다.

뮤직비디오에서는 호주와 한국의 각지에서 펼쳐지는 서태지 밴드의 열정적인 연주 모습과 모델 예학영, 최준영이 연인이 돼 운명적인 사랑을 나누는 장면 등이 공개된다. 또한 지구의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와이어 신 역시 독특한 볼거리다.

싱글 전 곡의 뮤직비디오를 모두 블록버스터급 스케일로 제작해 온 서태지. 8집 활동기간 중에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벌써 5편의 초대형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내고 있는 그의 또 다른 도전에 세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