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여파… 대학원 최고위 과정도 폐지ㆍ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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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으로 대학들이 중소기업 경영자나 대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개설하는 최고위과정 수강생이 급감하고 있다.
8일 대학가에 따르면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골프최고위과정은 현재 2기 수강생을 모집 중이지만 아직까지 지원자가 없다. 작년 13명이 1기로 수료한 이 과정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주요 수강생이었으나 경기불황으로 2기 지원자 모집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강대 최고경영자과정도 수강생 수가 크게 줄었다. 황국재 서강대 최고경영자과정 부원장은 "작년에 42명이 듣던 강좌에 올해는 33명밖에 등록하지 않았다"며 "등록을 막판에 포기한 사례도 7~8건 된다"고 전했다. 예비 수강생들이 최종 등록을 앞두고 '회사에서 눈치가 보인다'거나 '회사 일이 바쁘다'며 등록 포기를 통보했다는 것이다.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부동산경매 · 토지개발최고위과정도 지난주부터 112기 원서를 접수하고 있으나 매 과정 100여명에 이르던 수강생 규모가 70여명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는 38개 최고위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5개 과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폐강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패션 · 식품 등 세부 영역을 다루는 최고위과정에는 사람이 많은데 경영 일반이나 에티켓 등을 다루는 강좌에는 수강생 수가 적어 폐강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 불황을 반영해 최고위과정의 수강생 구성도 달라졌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금융계 종사자,중소기업 대표들은 크게 감소한 반면 변호사 · 의사 등 불황을 덜 타는 전문직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부자강좌'로 알려진 단국대 자산관리 최고위과정의 정연학 주임교수는 "과거에는 보험사 관계자만 6명에 이르는 등 금융계 비율이 20% 안팎에 이르렀는데 올해는 단 2명뿐"이라며 "상대적으로 변호사 · 의사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했다.
이상은/김일규 기자 selee@hankyung.com
8일 대학가에 따르면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골프최고위과정은 현재 2기 수강생을 모집 중이지만 아직까지 지원자가 없다. 작년 13명이 1기로 수료한 이 과정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주요 수강생이었으나 경기불황으로 2기 지원자 모집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강대 최고경영자과정도 수강생 수가 크게 줄었다. 황국재 서강대 최고경영자과정 부원장은 "작년에 42명이 듣던 강좌에 올해는 33명밖에 등록하지 않았다"며 "등록을 막판에 포기한 사례도 7~8건 된다"고 전했다. 예비 수강생들이 최종 등록을 앞두고 '회사에서 눈치가 보인다'거나 '회사 일이 바쁘다'며 등록 포기를 통보했다는 것이다.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부동산경매 · 토지개발최고위과정도 지난주부터 112기 원서를 접수하고 있으나 매 과정 100여명에 이르던 수강생 규모가 70여명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는 38개 최고위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5개 과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폐강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패션 · 식품 등 세부 영역을 다루는 최고위과정에는 사람이 많은데 경영 일반이나 에티켓 등을 다루는 강좌에는 수강생 수가 적어 폐강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 불황을 반영해 최고위과정의 수강생 구성도 달라졌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금융계 종사자,중소기업 대표들은 크게 감소한 반면 변호사 · 의사 등 불황을 덜 타는 전문직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부자강좌'로 알려진 단국대 자산관리 최고위과정의 정연학 주임교수는 "과거에는 보험사 관계자만 6명에 이르는 등 금융계 비율이 20% 안팎에 이르렀는데 올해는 단 2명뿐"이라며 "상대적으로 변호사 · 의사의 비중이 높아졌다"고 했다.
이상은/김일규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