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29일 북한 무수단리의 미사일 발사시설에서 미사일이 발사대에 설치된 것을 위성사진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것으로 교도(共同)통신이 30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준비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서 미사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말했다.

사진은 현지시간 29일 오전 11시께 촬영된 것으로 발사대 바로 앞에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2호'로 보이는 미사일의 모습이 보였다.

통신에 따르면 미사일은 끝 부분으로 갈수록 좁아지고 있고 발사대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상태로 설치돼 있는 모습이 지면에 비친 그림자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글로벌 시큐리티는 사진으로부터 "(미사일이) 3단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06년 7월에 발사된 대포동 2호는 2단식이었기 때문에 이번 미사일은 추가로 개량됐을 가능성도 있다.

ISIS는 미사일 설치 이후인 26,27일에도 미국 민간상업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했지만 모두 미사일은 확실히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동안 ISIS는 "북한은 미사일에 덮개를 씌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해 왔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