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발원지인 중국 북부지방의 가뭄으로 올 봄 최악의 황사가 예고되면서 황사 용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황사용품 제조업체들은 기능이 더욱 향상된 방진 마스크,핸드워시 등 신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형 마트,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업체들도 황사 용품을 싸게 파는 대규모 판매전에 돌입했다.

◆황사 전용 방진마스크 착용해야

황사철 필수품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마스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반 면 마스크는 황사 차단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품질 인증을 받은 황사 전용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정표 식약청 연구원은 "식약청의 품질 인증을 받은 황사 마스크는 모두 10종으로 포장지에 '식약청 허가제품'이라고 명시돼 있다"고 말했다.

올 봄에는 항균 · 향기 기능에 디자인과 소재를 업그레이드한 제품들이 인기다. 삼정인터내셔널의 코 마스크인 '노스크'(2개 · 3000원)는 일명 '박태환 마스크'로 불린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박태환 선수가 베이징 먼지 바람에 대비해 콧속에 넣고 나와 눈길을 끈 제품이다. 콧속에 삽입함으로써 먼지 흡입을 막아 주며 일반 마스크를 쓸 때 생기는 안경의 김서림 현상이 없는 게 특징.

3M의 '유기농 황사 마스크'(2800원)는 마스크 착용에 따른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3년 이상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쓰지 않는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면을 소재로 사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아를 데리고 외출해야 할 경우엔 유모차 커버나 아기 덮개 등 황사 대비 나들이 용품이 필수다. 대형 마트와 온라인 몰에서 판매 중인 '마니또 유모차 커버'(1만8520원)는 유모차의 발판까지 감싸 준다. '아이랑 아기망토'(1만4250원)는 아기를 업고 있을 때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파우더형이 좋아

황사에 들어 있는 중금속 등 세균은 일반 비누로 잘 닦이지 않기 때문에 항균 성분이 들어 있는 항균 비누나 핸드워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옥시 레킷벤키저의 항균 전문 브랜드 '데톨'이 내놓은 손 소독 청결제는 물이나 비누 없이도 손에 묻혀 비비기만 하면 각종 유해 세균을 99% 제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격은 휴대용인 50㎖들이가 2900원.

자외선 차단제는 유분이 많아 먼지가 잘 달라붙는 크림 타입보다는 가벼운 로션 타입이나 파우더 형이 좋다. LG생활건강의 '후 해윤선 파우더'(SPF50+ PA+++ · 5만원)는 파우더 타입의 한방 자외선 차단제로 콤팩트 겸용 제품이다.

이 밖에 G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에선 강력한 분사 기능으로 콧속 이물질을 제거하는 '코크린 디럭스'(4만9900원), 개인용 음이온 공기청정기인 '홀맨 음이온 공기청정기'(9900원),현관이나 창틀 등 각종 틈새에 붙여 먼지를 막는 '문풍지 테이프'(800원) 등 황사 관련 아이디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장성호/최진석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