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3차원(3D) 터치 방식의 사용자환경(UI)을 탑재한 멀티미디어폰 '아레나(ARENA, LG-KM900)'를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지역 30개국에 동시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아레나폰은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09' 전시회에서 공개됐으며, 유럽에서만 이미 선주문 100만대 이상을 받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아레나폰 공개 이후 출시를 앞당겨달라는 유럽의 여러 이동통신사 및 유통사들의 요청에 따라 당초 10여개 국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30개국으로 확대 출시를 결정했다. 가격은 500유로대로 결정됐다.
아레나폰에 탑재된 LG전자의 'S클래스 UI'는 각종 휴대폰 기능을 3차원(3D) 그래픽으로 구현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7.62cm(3.0인치) 터치스크린에 기존 QVGA급 LCD(해상도 320×240) 대비 4배 이상 선명한 WVGA급 LCD(해상도 800×480)와 입체감 있는 음향을 제공하는 돌비(Dolby) 모바일 기능을 적용했다.

7.2메가비피에스(Mbps) 속도를 지원하는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뿐 아니라 와이파이(Wi-Fi) 무선랜을 지원하며, 500만 화소 카메라, 8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 및 32기가바이트까지 확장 가능한 외장메모리 슬롯,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 기능을 제공한다. 두께는 11.95mm이며, 무게는 105g이다.

LG전자는 샤인폰, 프라다폰, 뷰티폰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성공과 지난해 세계 3대 휴대폰업체 등극으로 유럽 내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인 만큼 아레나폰으로 메이저 업체로의 위치를 굳건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아레나폰은 기존 어떤 휴대폰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UI를 탑재해 휴대폰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 제품으로, 초콜릿, 샤인, 뷰티에 이어 또 하나의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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