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전문업체 바이브비에스(대표 최성식)는 음악을 청취하면서도 자동차 경적 등 외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진동이어폰 'NVE-300'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품은 귓구멍에 끼워 착용하는 기존 이어폰과 달리 귓바퀴에 귀걸이처럼 걸어서 쓰도록 돼 있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바이브(Vibe)'기술이 적용돼 귓바퀴의 연골을 통해 소리가 고막으로 전달돼 귀에 큰 자극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귓구멍을 막지 않아 음악을 들으면서도 주변에서 나는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어 예기치 못한 위험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회사 관계자는 "이어폰을 통해 오랜 시간 음악을 들을 경우 청력이 나빠지는 것을 예방해 귀건강을 유지하는 효과도 있다"며 "기존 이어폰과 음질이나 음량에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소리와 함께 진동이 전해지도록 설계돼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리의 크기 등에 따라 다른 진동이 전해져 컴퓨터 게임 등을 할 때 한층 더 실감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1만대,일본에서 3만대를 주문받아 이달 말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독일 및 유럽 등지의 유통업체와도 공급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최성식 대표는 "올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6만9000원.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