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중 실제 쓸 수 있는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가용성 논란에 대해 한국은행은 전액 현금화 할 수 있는 외화자산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최근 불거진 외환보유액 가용성 논란에 대해 한국은행이 반박에 나섰습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은 전액 사용할 수 있는 외화자산"이라며 "과거 외환위기 당시 국내은행 해외점포에 대한 예탁금처럼 유동성이 묶여 있는 자산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경제연구소에서는 "외환보유액에 국내은행에 지원된 외화자금이 포함돼 있고 외화자산중 상당 부분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제대로 거래되지 않는 비유동성자산이어서 즉시 현금화가 어렵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외환보유액은 국제기준에 맞는 예치금, 정부채, 정부기관채, 자산유동화채, 회사채와 주식이어서 필요하면 언제나 현금화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외환시장 불안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외환보유액에 대한 논란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장재철/삼성경제연구소 박사 "외환위기 때 외환보유액이 적었기 때문에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경험이 있으니까 어느정도 차 있느냐가 큰 이슈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가지고 있는 2천억달러로 단기간에 있을 수 있는 외환 수요, 대외 채무나 갚아야 할 돈, 단기간에 지불해야 할 지출들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젠데.." 한국은행은 특히 지난해 국제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가격이 매입 당시보다 올랐기 때문에 전체 자산가치는 매입가격을 기준으로 집계해 공표하는 외환보유액 수치보다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외환보유액 2천억달러 수성과 가용성 논란 등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설명에 나선 것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