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 급락 충격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소폭 하락에 그쳤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15포인트, 0.30% 하락한 1055.03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금융주 폭락과 GM 파산보호신청 우려에 급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 지수도 1040선 아래로 미끄러지며 개장했다.

하지만 베이시스 호전으로 프로그램 차익 순매수가 꾸준히 늘어난 덕분에 낙폭이 축소, 장중 한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장중 1597원까지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1550원대로 급락한 점도 호재였다.

프로그램은 2710억원 순매수로 마감했다.

개인이 1135억원 순매도하고 오락가락하던 외국인도 33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992억원 순매수했다.

대웅제약, 동아제약, 부광약품(7.79%), 종근당, 한미약품, KT, KTF(3.16%), KT&G 등 방어주가 강세였다.

LG마이크론이 1분기 실적 기대감에 7.54% 급등했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LG마이크론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41억원에서 141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CJ제일제당이 설탕 출고가를 15.8% 인상한다고 밝혀 4.35% 올랐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텔레콤 등 LG그룹주가 기관의 러브콜에 상승했다.

GM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재부각되면서 GM대우 관련주인 대우차판매가 11.25%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마쳤고, 포스코, 한국전력, SK텔레콤, NHN이 2~3% 떨어졌다. KB금융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은행주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상승 및 하락종목수는 각각 355개, 459개였다. 상한가는 일경, 고덴시, 필룩스 3개였고 6개 종목이 하한가로 떨어졌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