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석 대명리조트 총괄사장 인터뷰] "글로벌 飛翔 워밍업은 끝났다 이제 진짜 실력을 보여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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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맞은 대명그룹
대명그룹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레저 전문 기업으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1979년 봄 포항에서 대명주택으로 출범한 대명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의 대명리조트를 주축으로 한 리조트업계의 강자.그룹의 모태인 대명건설과 여행사 대명네트웍스,리조트 운영프로그램 개발전문 IT업체 솔비넷이 한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폭발적인 힘을 발휘해 왔다. 박흥석 대명그룹 총괄사장(52)은 "워밍업은 끝났다"며 "이제 진짜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 사업체인 대명레저산업의 행보가 눈부시다.
"대명그룹의 주력은 대명리조트다. 1987년 설립한 설악리조트와 양평,비발디파크,단양,경주,쏠비치호텔&리조트,제주,변산 등 8개 직영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객실은 모두 5150실로 국내 리조트업체 중 제일 많다. 비발디파크의 대규모 사계절 물놀이시설인 오션월드와 5개의 아쿠아월드,겨울철의 명소 스키월드 그리고 골프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비발디파크CC 등도 각 부문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
▶마라톤에 비유하면 몇 ㎞쯤 와 있나.
"20㎞ 이상으로 반환점은 돌지 않았겠나. 이제 워밍업은 끝났고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칠 때다. 제대로 실력을 보여줄 작정이다. 레저산업은 지구력이 중요하다. 마라톤처럼 장기 레이스에서 그 진짜 실력이 판가름난다. "
▶외환위기 때 무척 힘들었겠다.
"설악콘도 분양 일화가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다. 콘도 쪽에서 처음으로 강남에 모델하우스까지 짓고 분양한 설악콘도는 담당자가 손이 아파서 계약서를 쓰지 못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80년대 초 명성사건 이후 콘도 개발시장이 엉망이 된 상황에서 부지 매입도 좀 싸게 한 터라 대명으로서는 그런 기회가 없었다. 내처 양평과 비발디파크 등으로 콘도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화의에 들어갔다. 창업주인 서홍송 회장도 2001년 갑자기 운명을 달리하는 등 시련이 겹쳤다. "
▶2002년 총괄사장에 취임 이후 좋아졌다.
"레저산업은 건설과 같아서 초기에 많은 돈이 들어간다. 자연히 금융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데 외환위기 시절의 영업수익으로는 20%까지 치솟았던 금리를 감당할 재간이 없었다.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며 승승장구하던 시절이라 리스크 관리시스템도 없었던 게 탈이었다. 그러나 대명은 2002년 9월 화의에서 벗어나 정상화됐다. "
▶빠른 회복의 비결은.
"조직원 간 상호 신뢰다. 상황이 조금이라도 좋아지면 잘될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 협력업체들도 그렇게 믿었다. 투명경영의 결과다. "
▶신규 리조트 건설 계획이 있나.
"비발디파크 내에 고품격 레지던스 리조트인 소노펠리체를 11월 오픈 예정이다. 거제에도 500실 규모의 리조트를 만들 계획으로 곧 착공한다. 객실 수에서라면 당분간 대명을 따라올 데가 없다. "
▶대형 리조트 건설에 치중하나.
"아니다. 이제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직영망을 구축했다. 앞으로는 '특별컨셉트리조트'를 개발할 생각이다. 해당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를 강조한 소규모 리조트를 만들 생각이다. 비발디파크를 세계적인 리조트단지로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투자도 계속할 계획이다. 소노펠리체를 만드는 것도 그 계획의 일환이다. 워터파크의 강자로 떠오른 오션월드에도 300억원을 들여 세계 최장 슬라이드 등의 놀이시설을 늘렸다. "
▶골프장 확장 계획은.
"골프장은 수익성 측면에서 떨어진다. 골프장 운영을 성장 아이템으로 꼽지 않고 있다. 비발디파크CC가 27홀인데 리조트 고객을 위해 부족하다면 더 지어야겠지만 매력적인 사업이 아닌 것만은 사실이다. 기존 골프장이 회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 더욱 철저히 관리할 생각이다. "
▶해외 진출은.
"해외리조트 건설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 다만 그 운영은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해외 진출 여부는 계속 검토 중이다. "
▶최근 금융위기의 영향은.
"스키영업이 어렵지 않을까 많은 걱정했다. 결과를 보면 큰 피해는 없었던 것 같다. 경기침체로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된데다 고환율까지 겹쳐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물론 좋아진 것은 아니고,그냥 영향이 없는 정도다. "
▶인력수급 등의 측면에서 어려운 점은 없나.
"서비스업이다 보니 사람을 많이 써야 한다. 단순업무라면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허용해주기를 희망한다. 리조트 특성상 토지에 대한 세금도 사용용도에 따라 부과하는 게 맞다. 수도나 전기도 산업용으로 분류됐으면 한다. "
▶10년 뒤 대명의 모습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조트 그룹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적어도 비발디파크는 한손으로 꼽을 정도의 세계적 리조트가 돼 있을 거다. "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주력 사업체인 대명레저산업의 행보가 눈부시다.
"대명그룹의 주력은 대명리조트다. 1987년 설립한 설악리조트와 양평,비발디파크,단양,경주,쏠비치호텔&리조트,제주,변산 등 8개 직영리조트를 운영 중이다. 객실은 모두 5150실로 국내 리조트업체 중 제일 많다. 비발디파크의 대규모 사계절 물놀이시설인 오션월드와 5개의 아쿠아월드,겨울철의 명소 스키월드 그리고 골프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비발디파크CC 등도 각 부문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
▶마라톤에 비유하면 몇 ㎞쯤 와 있나.
"20㎞ 이상으로 반환점은 돌지 않았겠나. 이제 워밍업은 끝났고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칠 때다. 제대로 실력을 보여줄 작정이다. 레저산업은 지구력이 중요하다. 마라톤처럼 장기 레이스에서 그 진짜 실력이 판가름난다. "
▶외환위기 때 무척 힘들었겠다.
"설악콘도 분양 일화가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다. 콘도 쪽에서 처음으로 강남에 모델하우스까지 짓고 분양한 설악콘도는 담당자가 손이 아파서 계약서를 쓰지 못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80년대 초 명성사건 이후 콘도 개발시장이 엉망이 된 상황에서 부지 매입도 좀 싸게 한 터라 대명으로서는 그런 기회가 없었다. 내처 양평과 비발디파크 등으로 콘도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외환위기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화의에 들어갔다. 창업주인 서홍송 회장도 2001년 갑자기 운명을 달리하는 등 시련이 겹쳤다. "
▶2002년 총괄사장에 취임 이후 좋아졌다.
"레저산업은 건설과 같아서 초기에 많은 돈이 들어간다. 자연히 금융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데 외환위기 시절의 영업수익으로는 20%까지 치솟았던 금리를 감당할 재간이 없었다.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며 승승장구하던 시절이라 리스크 관리시스템도 없었던 게 탈이었다. 그러나 대명은 2002년 9월 화의에서 벗어나 정상화됐다. "
▶빠른 회복의 비결은.
"조직원 간 상호 신뢰다. 상황이 조금이라도 좋아지면 잘될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 협력업체들도 그렇게 믿었다. 투명경영의 결과다. "
▶신규 리조트 건설 계획이 있나.
"비발디파크 내에 고품격 레지던스 리조트인 소노펠리체를 11월 오픈 예정이다. 거제에도 500실 규모의 리조트를 만들 계획으로 곧 착공한다. 객실 수에서라면 당분간 대명을 따라올 데가 없다. "
▶대형 리조트 건설에 치중하나.
"아니다. 이제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직영망을 구축했다. 앞으로는 '특별컨셉트리조트'를 개발할 생각이다. 해당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를 강조한 소규모 리조트를 만들 생각이다. 비발디파크를 세계적인 리조트단지로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투자도 계속할 계획이다. 소노펠리체를 만드는 것도 그 계획의 일환이다. 워터파크의 강자로 떠오른 오션월드에도 300억원을 들여 세계 최장 슬라이드 등의 놀이시설을 늘렸다. "
▶골프장 확장 계획은.
"골프장은 수익성 측면에서 떨어진다. 골프장 운영을 성장 아이템으로 꼽지 않고 있다. 비발디파크CC가 27홀인데 리조트 고객을 위해 부족하다면 더 지어야겠지만 매력적인 사업이 아닌 것만은 사실이다. 기존 골프장이 회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 더욱 철저히 관리할 생각이다. "
▶해외 진출은.
"해외리조트 건설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 다만 그 운영은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해외 진출 여부는 계속 검토 중이다. "
▶최근 금융위기의 영향은.
"스키영업이 어렵지 않을까 많은 걱정했다. 결과를 보면 큰 피해는 없었던 것 같다. 경기침체로 해외여행 심리가 위축된데다 고환율까지 겹쳐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물론 좋아진 것은 아니고,그냥 영향이 없는 정도다. "
▶인력수급 등의 측면에서 어려운 점은 없나.
"서비스업이다 보니 사람을 많이 써야 한다. 단순업무라면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허용해주기를 희망한다. 리조트 특성상 토지에 대한 세금도 사용용도에 따라 부과하는 게 맞다. 수도나 전기도 산업용으로 분류됐으면 한다. "
▶10년 뒤 대명의 모습은.
"세계 최고 수준의 리조트 그룹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적어도 비발디파크는 한손으로 꼽을 정도의 세계적 리조트가 돼 있을 거다. "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