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중에 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새 대출창구를 개설해 1조달러를 풀기로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재무부는 3일 중소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최대 1조달러까지 대출을 해줄 수 있는 신규 대출창구를 오는 25일부터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산유동화증권대출창구(TALF)를 통한 이번 자금지원은 자동차 학자금 신용카드 대출 등을 담보로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매입해줌으로써 소비자 및 중소기업 대출 활성화를 겨냥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와 관련,"소비자에 대한 대출 확대의 길이 막혀 있었던 게 경기침체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다"고 이번 신규 대출창구 개설의 의미를 설명했다.

일본도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국민 1인당 1만2000엔(약 18만원)을 지급하는 2조엔(약 31조원) 규모의 정액급부금 법안을 4일 중의원 재가결을 통해 확정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이빠르면 이달 중 관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급부금 지급으로 올해 실질 민간 소비지출을 0.2%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김홍열/도쿄=차병석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