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럽에 대규모 구매사절단을 보낸 데 이어 이번 주 중 투자사절단도 파견한다고 베이징상보가 3일 보도했다.

최근 영국 독일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4개국을 돌며 항공기 엔진 등 130억달러어치를 구매한 중국 정부가 45개 기업으로 구성된 투자사절단을 조직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200여명의 기업인으로 이뤄진 구매사절단을 이끈 천더밍 상무부장(장관)이 귀국 직후 유럽 기업을 인수할 의향이 있는 기업들로 투자단을 조직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투자사절단의 행선지도 구매팀이 돌았던 4개국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최근 매각설이 돌고 있는 유럽 기업들을 중국 기업이 인수할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포드자동차가 소유한 스웨덴의 볼보 인수를 위해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업체인 지리자동차가 다음 주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또 제너럴모터스(GM)의 스웨덴 자회사 사브의 매각 협상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월지는 전했다.

GM의 독일 자회사인 오펠도 GM으로부터 분리하는 방안이 유력해지면서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