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이전지역 사업권 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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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운반권 주겠다" 수억 뜯어
T자산설계 대표 송모씨는 "토사운반 처분권을 갖고 있다"며 로비자금과 공사착수금 명목으로 129명으로부터 55억여원을 가로챘다 구속됐다. 이모씨는 강모씨 등과 공모해 건국기념사업회 자산관리단 명의를 도용한 단체를 만들고 "성토재(토사운반) 납품권 계약을 체결했으니 사업에 참여시켜주겠다"고 속여 11개 건설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냈다.
경기도 평택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부지조성 공사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국방부 장관,예비역 장군 등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알선을 빙자한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본격적인 미군기지 부지조성 공사를 앞두고 최근까지 적발된 사기 사건은 10여건을 넘고 있다. 국방부는 피해액이 100억여원,피해자 수는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례로 E식품의 김모 대표는 식자재업체인 서울의 C사를 상대로 "공사 인부 식당 1개소에 대한 운영권을 7년간 보장해 주겠다"고 제의해 2억5000여만원을 요구했다가 꼬리가 잡혔다. 국방부는 "직인과 사문서 위조 등의 수법이 동원되고 전 · 현직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사업권 알선을 빙자한 사기행각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사업 참여 및 투자 권유시 국방부 사업단 또는 시공업체에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경기도 평택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부지조성 공사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국방부 장관,예비역 장군 등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알선을 빙자한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본격적인 미군기지 부지조성 공사를 앞두고 최근까지 적발된 사기 사건은 10여건을 넘고 있다. 국방부는 피해액이 100억여원,피해자 수는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례로 E식품의 김모 대표는 식자재업체인 서울의 C사를 상대로 "공사 인부 식당 1개소에 대한 운영권을 7년간 보장해 주겠다"고 제의해 2억5000여만원을 요구했다가 꼬리가 잡혔다. 국방부는 "직인과 사문서 위조 등의 수법이 동원되고 전 · 현직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사업권 알선을 빙자한 사기행각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사업 참여 및 투자 권유시 국방부 사업단 또는 시공업체에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