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눈덩이 가계빚에 부동산 '휘청'... 집값 추가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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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거래 위축에도 불구하고 가계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금융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회수할 경우 주택을 처분해야 해 추가 집값 하락이 우려됩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가계빚은 688조원.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7%, 약 240조원에 달합니다.
가구당 부채는 4천100여만원(4천128만원)으로 사상 최대치입니다.
빚을 갚을 능력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개인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비율은 지난해 2.1배를 기록해 2003년 (2.1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금융불안의 진앙지인 미국(3.1)을 비롯해 일본(4.3), 영국(2.4)보다 낮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회사가 주택담보대출 회수에 나서면 집값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합니다."
"아무래도 급매물이 많이 나올 확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경매를 통해 많은 물건 쏟아지다 보면 시장에서 가격 하락 유도하는 인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업계에 따르면 70여곳의 건설 현장이 몰려 있는 경기도 용인을 비롯해 시흥, 김포, 고양 등에서 아파트 분양 대금을 제때 못내 계약을 해지하거나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가계 부채 마저 지속 확대된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집값 하락으로 자산가치가 떨어지면 우리 경제도 미국과 같은 경로를 걷게 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부채 조정 시스템을 강화해 앞으로 일어날 부실 가능성을 대비하고 가계들이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