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이달들어 전남 지역에 약 열흘 간격을 두고 두 차례 많은 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소에는 턱없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남도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도내 지방상수도를 공급하는 저수지 65곳의 평균 저수율은 45%, 광역상수도를 공급하는 4개 댐의 평균 저수율은 34%에 머물러 있다.이들 저수지와 댐의 수위는 이달 두 차례 내린 비에도 1%포인트 안팎의 작은 변화만 보였을 뿐이다.

현재 전남 지역 18개 시·군에서 258개 마을에 대해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으며 섬 지역은 여전히 곳에 따라 5일에 하루꼴로 물이 공급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농업용수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영농철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밭작물 해갈에 조금 도움이 됐다고는 하지만 농업용수를 가둬 놓는 도내 저수지 3200여곳의 평균 저수율은 48%에 머물렀다.22일 내린 비의 영향도 저수율을 1~2%포인트 높이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물 걱정 없이 모내기를 할 수 있는 70~80%의 저수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가뭄이 완전히 해소되는 데 최소 100~150㎜ 이상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려야 하지만 장마철까지 이 같은 큰 비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제한급수는 5~6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