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황정리하자. 김의태 기자 나왔다. 오늘 새벽 다우지수가 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국내증시도 약세로 출발했다. 코스피지수 오전만해도 낙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물과 외국인이 매도규모를 늘리면서 4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결국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로 대형주를 위주로 내다팔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일제히 큰 폭 하락했다. 삼성전자, 포스코 등이 약세를 보였고 특히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의 낙폭이 컸다. 일부 수주물량 취소 소식이 전해진 것도 악재가 됐다. 또 업종별로도 은행주를 비롯한 금융주, 건설업, 운수장비업종의 낙폭이 깊었다. 이러한 시장 불안에도 개인들은 닷새째 대규모 매수에 나섰는데요. 최은주기자가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점검해 봤다. 오늘 특징종목으로는 디카사업부를 분리해 한달만에 재상장한 삼성테크윈이 12% 이상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최근 이처럼 사업구조를 재편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김택균 기자가 정리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이틀째 하락하며 370선을 결국 내줬다. 기관이 매수에 동참했지만 셀트리온 등 시총 상위주가 약세를 보이면 지수를 방어하지 못했다. 또 각종 테마주들 역시 차익실현물량이 나오면서 대부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후들어 기관들이 매수에 동참했지만 점차 수급상황이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치형 기자가 살펴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9일째 폭등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125원이 올랐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자 여기서 증시 전문가 얘기 들어보자. KTB투자증권 이우현 투자전략팀장 전화연결돼 있다. 1Q> 국내증시 5일 연속 하락,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있는데 오늘 증시 하락한 주요 배경 어디에 있다고 봅니까? 1A> 우선 증시에 있어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라는 점이 주가 급락을 이끈 가장 큰 요인입니다. 현재 경기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데다, 러시아, 동유럽 디폴트 위험이 제기되면서 관련 부실이 서유럽 은행으로 이전되는 데 대한 우려가 형성 되었구요. 이에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들이 대규모 현/선물 매도세가 확대되었고, 거기에다 3월 채권만기 도래에 따라 자금회수 가능성 확대로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며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3개월간 비교적 강한 지지력을 발휘했던 지수 1100선을 하향 돌파함에 따라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2Q>. 다음주 증시 역시 힘들어 보인다. 주요하게 봐야될 지표(프로그램 매매, 외국인 현선물매도) 는 무엇이고 다음주 주식시장 전망. 2A> 우선 가장 먼저봐야 할 것은 원/달러 환율입니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의 해외 의존도가 80%가 넘습니다. 물론 수출에 대한 가격 경쟁력 발생은 분명하지만, 현재 대외 수요 감소로 판매 부진이 예상되고 있어 기업들의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한, 기업들의 외환관련 손차익 발생, 원자재 수입 부담이 증가하게 되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현재로써는 향후 증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중 하나 입니다. 또한 해외에서 발행하는 외화채권의 신용위험도를 보여주는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이 7일 연속 상승하며 18일 기준 424bp를 기록하며 심리적 부담감을 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선진국의 CDS 프리미엄 상승이 이머징 마켓 전체로 확산되며 심리적 불안을 확산시키고 있는데, 시기적으로도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냉각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충격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매매 차익거래의 매도 압력가 커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외국인의 선물누적기준이 3월물 3만 7000계약을 넘어서고 있어 차익실현 환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프로그램 매수가 기조적으로 유입되기 보다는 단기적이고 투기적인 성격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밖에 없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3Q>. 다음주 투자전략 3A> 단기에 낙폭이 과대했고 주요 기술적 지표들이 바닥권에 진입하면서 반등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크게 낮아진 매수차익잔고 수준을 감안하면 프로그램 매수 유입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국내외 정부정책이 효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고, 유럽의 금융부실 문제가 미국처럼 발권력을 동원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시장의 상승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향후 시장은 박스권 하단 테스트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테마주를 포함한 단기 급등 종목은 비중을 축소하고 저점 매수 시점은 한템포 늦추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다시 김의태 기자와 얘기 나눠보자. 지난 4일부터 퇴출실질심사제도가 시행됐는데. 첫 케이스가 나왔다고? 그렇다. 이같은 불명예를 안은 기업은 오누리에어다. 온누리에어는 지난 4분기 매출이 이상 급증하면서 퇴출실질심사 대상여부를 가리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5억원 불과했는데 4분기에 갑자기 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2년 연속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일 경우 상장폐지된다. 거래소측은 온누리에어가 상장폐지를 회피하기 위해 매출액을 인위적으로 늘린 것으로 보고 실질심사 대상으로 분류하고 결과가 나올때 까지 주권거래를 정지시켰다. 현재 실질심사 대상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몇 곳정도 되나? 거래소측에서는 12월 결산법인중 관리종목에 속해 있는 기업은 우선 대상으로 보고 이 가운데 실질심사 대상기업을 선별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12월 결산법인중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은 64곳이다. 실질심사 대상기업 선정기준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첫번째 온누리에어 처럼 매출액을 인위로 늘린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 자본잠식 미만인데 갑자기 유상증자 등으로 상장폐지를 모면하는 기업, 손실을 내는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해서 손실퇴출기준을 회피하는 기업 등을 실질심사대상기업군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최대주주 횡령이나 배임, 상습적 공시위반, 분식회계 등도 퇴출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거래소는 우선 실질심사위원회 회부여부를 결정하고 회부되면 6명으로 구성되는 실질심사위원회에서 15일 이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앞으로 실질심사 기간이나 기준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들이 나올 것으로 보여 기업과 거래소간 마찰이 예상된다. 어쨌든 투자자들은 한계기업들에 대한 신중한 투자주의가 필요하다. 김기자 수고했다.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