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8일 미국 대형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70%라고 밝혔다.

브루스 클라크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GM과 크라이슬러가 자구안을 내놨지만 노조와 채권단의 양보가 없었고,구조조정 계획도 상당히 복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파산보호 신청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CNN방송은 미 정부가 GM과 크라이슬러를 파산시키지 않고 구제하기 위해선 총 1300억달러가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체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도 거센 상황이다. 하지만 포천은 GM이 파산하면 투자은행이었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할 때보다 충격이 더 클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살기 위해서라도 '빅3' 자동차업체가 옛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