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중견 철강업체인 협신철강이 부도처리됐다.

19일 금융회사에 따르면 중견 철강유통업체인 협신철강은 부산은행 등에 돌아온 100억원대의 어음을 막지 못하면서 부도처리됐다. 협신철강의 부도는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로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엔화가 급등하면서 환차손이 큰 데다 철강재 가격마저 50% 가까이 폭락하는 바람에 버티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협신철강은 1960년대 초 설립된 회사로 1991년 동국제강 대리점을 개설하는 등 부산지역 중견 철강유통업체였다. 2002년부터는 일본 동경제철의 한국 총 판매점을 개설하면서 연 2만t 가까운 물량을 수입하는 등 대표적인 철강 수입업체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매출은 지난해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