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포스' 엄태웅이 올 상반기 충무로에 또 하나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새 영화 '핸드폰'에서 엄태웅은 매니저 역을 맡아 신들린 듯한 열연과 농밀한 연기력을 발휘하며 영화 관계자들과 기자들의 호평을 얻은 상태. 뿐만 아니라 엄태웅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특유의 겸손함과 넉넉한 웃음 등으로 팬층을 두텁게 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핸드폰'은 사실상 엄태웅에게 첫 번째 주연작이나 다름없다. KBS 2TV 드라마 '부활'과 '마왕' 등에서 주연을 했으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가족의 탄생' '님은 먼 곳에' 등 영화에서는 빛나는 조연 역할에 충실했다.

극중 엄태웅은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매니저 승민은 스캔들에 휘말린 여배우 진아, 분실한 휴대전화로 자신의 조종하려는 이규, 어딘가 불안정해보이는 아내 정연 등과 얽히고설키면서 스토리와 사건을 줄곧 이끌어가는 인물이다.

오랜 무명시절을 겪으면서 연기 실력을 부단히 닦아온 대기만성형의 배우 엄태웅. 연기의 옷만 입으면 지독한 카리스마와 자신만의 연기 매력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는 그의 연기력이 녹아든 '핸드폰'이 19일 전격 개봉한 가운데, 상반기 영화계에 어떠한 반향을 일으킬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엄태웅은 새 영화 '차우'의 개봉도 앞두고 있으며, MBC 사극 '선덕여왕' 촬영에도 합류할 계획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