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지나서 한 친구가 기저귀를 샀노라고 고백을 해왔다. 늦둥이라도 생긴 건가 하고 축하해주려 했더니 늦둥이가 아니라 자신이 기저귀 차는 아빠라고 털어놨다.

한 번은 정말 중요한 협상자리에서 소변을 참지 못해 일을 그르치고 난 이후엔 더욱 예민해져서 아예 중요한 자리에 나갈 때마다 기저귀를 찬다고 말했다. 잦은 빈뇨 때문에 사업에 차질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게다가 설 연휴 고향 가는 길에서도 2시간 이상 연속 운전하지 못했다고 한다. 서울에서야 긴 시간 운전하지 않으니 몰랐었는데 7시간 이상 운전해야 하는 귀성길에선 몇 번이나 차를 세워 소변을 보았는지 모른다고 했다. 금방 나올 것처럼 마려운 느낌이 나서 차를 세웠지만 막상 급하던 소변은 힘을 줘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답답하기 그지 없다고 했다.

대부분의 남자는 40대가 되면 전립선이 비대해지기 시작해 고령이 되면 어느 때인가 거의 모든 남성들이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추운 날씨에는 정상 남성이라고 해도 요도의 평활근이 수축해 오줌이 마렵기 쉬운데 50대 이상의 전립선비대증을 가진 남성들이라면 그 증상이 훨씬 심하게 마련이다.

50대 이후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생기면 어느 날 갑자기 소변이 한 방울도 안 나와 응급실을 찾을 경우가 생기니 가급적 빨리 치료해야 한다. 즉 △야간 빈뇨:소변이 자주 마려워 자다가 1~2회 이상 일어난다 △지연뇨: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뜸을 들여야 한다 △세뇨:오줌줄기가 점차 가늘어져 중간에 끊기거나 아랫배에 힘을 줘야 소변이 나오고 배뇨시간이 길어진다 △긴박뇨: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자기도 모르게 나온다 △회음부의 불쾌감이나 하복부의 긴장감 △성기능장애(발기부전 조루증) 등이다.

필자는 친구가 기저귀 때문에 수치심을 느끼고 전전긍긍하다가 사업도,가정생활도,성관계도 망칠까봐 걱정이 됐다. 그래서 친구에게 KTP전립선 레이저 수술을 권했다. 단 하루 30분만 투자하면 기저귀 차는 신세를 면할 수 있으니 시간 좀 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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