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의 보유현금이 시가총액보다 많은 데다 현금이 쌓이는 구조를 갖췄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16일 "시가총액은 850억원대지만 작년 말 현재 보유현금은 86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향후 이익증가 모멘텀은 없지만 특별한 투자가 없어 리스크가 아주 낮은 주식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구백화점은 현금 외에 현대홈쇼핑 지분 4.2% 등 투자자산 가치만도 1500억원이 넘을 것이란 게 현대증권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소비 위축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주가는 비정상적으로 싸다"며 목표주가 1만6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주가는 이날 0.9% 오른 788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