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3일 다음에 대해 경기불황에 따른 실적 둔화를 감안해 적정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심준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악화로 다음의 지난 4분기 디스플레이광고(DA) 매출이 전분기대비 1.0% 감소하였지만 검색광고(SA) 매출은 0.7% 소폭 상승하고 거래형서비스 매출이 8.5% 상승해 전체 매출은 1.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규서비스를 위한 지급수수료, 외주가공비 증가와 광고대행사 다각화로 인한 광고대행수수료 증가, 전분기대비 두 배의 광고선전비 집행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6.1% 줄었다고 전했다. 라이코스에서 일회성 비용인 지분법 평가손실이 62억원 발생하면서 순이익이 적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하이투자증권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지적이다.

경기악화가 반영되며 경기 민감도가 높은 DA사업부문 실적이 성수기인 4분기에도 1%의 마이너스 성장률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작년말 DA광고 단가 인하는 장기적으로 중소형 광고주의 진입 유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에 상당기간 DA사업부문의 성장률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SA와 EC사업부문은 꾸준한 실적을 냈다며 두 부문에는 기대를 나타냈다.

심 애널리스트는 경기악화에 따른 실적 추정을 낮춰 적정주가를 내렸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2009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9.5배로 시장 평균 정도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적용받고 있는데, NHN과 비교해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 경기불황기에도 상대적으로 인터넷 광고시장이 오프라인 광고시장보다는 안정성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방어주로서의 이점도 있다고 봤다.

아울러 2008년이 외형 확대를 위한 비용 상승기였다면 2009년은 인원 증가 동결과 콘텐츠 비용 집행 감소 등 비용절감을 통한 실적 안정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