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이 회장은 6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무역협회 임시 회장단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심을 회장단에게 전달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 회장이 ’중소기업 및 지방기업에 대한 수출지원과 협회의 투명경영 등 취임 당시 과제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소회를 밝히며 이번 총회에서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자신의 입장을 회장단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관료 출신인 이 회장은 지난 2006년 2월 회원사들의 추대로 26대 무역협회장으로 추대됐으며 오는 24일 총회와 함께 임기가 만료된다.이 회장은 그간 원만한 협회 운영으로 협회 안팎의 신망을 얻은데다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민간 기업 오너나 경영진들이 단체장을 맡기 힘든 상황이어서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돼 왔다.

이 회장의 입장을 전달받은 비상근 부회장 등 회장단들은 앞으로 24일 정기총회가 열리기 전에 내부절충을 거쳐 신임 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다.후임 회장으로는 관료 출신보다 민간 업계 출신 인사들이 추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낙점설도 흘러나오고 있다.이날 임시 회장단 회의에는 총 19명의 회장단 가운데 안군준 미래와 사람 회장,구본준 LG상사 부회장,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등 이 참석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