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5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지난해 4분기가 실적의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만8000원(4일 종가 1만48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원경 애널리스트는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매수 여부를 검토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의구심이 많지만, 본사 실적 기준으로 작년 4분기가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3.7%까지 하락한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삭기 시장점유율이 지난달부터는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달 이후 중국에서의 굴삭기 판매가 완만하게 회복된다면 가시적으로 점유율 상승과 건기사업부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3% 정도의 낮은 마진율을 기록해 왔던 방산 부문의 분사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DII(두산인프라코어 인터내셔널=밥캣)의 실적도 작년 4분기가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미와 유럽 지역의 판매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감소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DII의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고, 시장점유율 상승과 두산인프라코어와의 시너지 효과 등이 작년 4분기 실적의 바닥 가능성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며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하반기쯤에는 가시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342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시장이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본사 실적으로만 보면 시장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보여 어닝 쇼크(예상보다 극심한 부진)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