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로 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장중에는 1170선을 회복하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마감시황부터 알아볼까요? 오늘 프로그램과 외국인 영향력이 컸습니다. 일단 오전장 2천억원까지 순매도했던 프로그램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증시 상승전환의 계기를 마련했고 뒤이어 외국인이 적극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올랐습니다. 코스피지수는 한때 1174.28까지 올랐지만 오후장 상승 탄력이 떨어지면서 결국 어제보다 16.25 포인트 오른 1163.20에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금융 업종이 크게 올랐습니다. 반도체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상승했고 어제 크게 하락했던 은행주들도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신한지주의 경우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어제 7% 급락했었고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보고서가 뒤를 이었지만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오늘 4% 올랐습니다. 지수 상승을 이끌어낸 프로그램은 결국 950억원 순매도로 마쳤고 기관과 개인도 각각 13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외국인이 2200원 가까운 매수 우위로 닷새째 순매수를 이어갔습니다. 외국인이 닷새째 순매수하고 있는데요. 역시 대형주를 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오늘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별 상승률을 보면 대형주 상승세가 중형주, 소형주에 비해 월등합니다. 외국인만 매수했기 때문에 대형주 강세 현상에는 외국인의 취향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업종별로도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이 3-4% 오르는 등 업종 대표주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2분기 코스피지수가 800 포인트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라는 분석이 나왔다면서요? 지금이 바닥이라는 확신을 갖지 말라, 베어마켓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지 말라는 게 보고서 핵심인데요. 유진투자증권이 오늘 발표한 내용입니다. 경기가 저점을 형성하는 시기가 예상보다 더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주가가 선행한다하더라도 바닥을 가늠하긴 이르다는 겁니다. 유진투자증권은 구체적으로 2분기 코스피지수가 800선까지 떨어질 수 있고 본격적인 랠리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2년간은 추격매수보다는 저점매수에 주력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요즘 증시가 어렵다보니 상장을 미루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도이치모터스가 수입차 딜러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김민수 기자 리포트]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원달러환율이 1400원을 찍었습니다. 장초반 증시 불안감을 키우는 원인이 되기도 했었는데요. 일단 수출이 급감하면서 달러 공급이 줄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고질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배경이겠고요. 고환율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외환당국의 개입여력도 커졌습니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면 실탄이 풍부한정부가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입니다. 전준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전준민 기자 리포트] 전문가와 함께 환율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의 김재은 이코노미스트 나와있습니다. 오늘 소폭 하락 마감하긴 했습니다만 장초반 원달러환율이 1400원에 도달하면서 환율 공포가 되살아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상승 배경은 무엇입니까? 수출 등 국내 경제지표의 부진이 이미 전해진 가운데, 전일 미국 증시가 배드 뱅크의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 등과 함께 ism제조업 지수는 소폭 개선되었지만 지난 해 미국의 4분기 소비가 역대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내었다는 암울한 경제지표로 혼조세를 보인 점이 반영되면서 금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소폭 상승한 1,400원으로 장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미 ndf 시장에서도 역외 원/달러 환율이 전일보다 6.5원 상승한 1,4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오늘의 상승세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전일 발표된 1월 수출입동향에서 1월 수출이 최악의 수준으로 나온 데다가 무역수지까지 20억 달러 이상 적자로 나오면서 외환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외국인들이 직전 4거래일 동안 우리 주식시장에서 계속 순매수를 하고 있다는 점과 금일 발표된 1월말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5억 달러 이상 증가한 2017억 달러로 집계되었다는 소식 등은 1,400원 선으로의 급등을 제한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파악됩니다. 다시 1400원대로 다시 진입하는 것은 아닌지, 환율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우리 주식시장과는 달리 외환시장에서의 원화는 주식의 선전에 못 미치는 불안한 흐름을 지속해 왔는데요, 사실상 경제 상황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가격변수는 환율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 상황에서 1,400원 선 위로의 상승 시도가 계속 이어질 수 있겠지만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정부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따라서 1400원 대의 안착보다는 경계를 넘나드는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로 1,300원 대 후반에서의 움직임이 지속되는 모습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시아 증시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다 결국엔 하락마감했군요. 일본은행이 금융기관이 보유한 주식을 최대 1조원까지 매수할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니케이지수가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니케이225주가는 7800선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반면 중국 증시는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상해종합지수는 2050선으로 20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최은주 기자였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