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삼성重 세계2위 싸움 다시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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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매출 10조원,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함에 따라 삼성중공업과 세계 2위 자리를 놓고 다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그동안 세계 2위 자리를 놓고 삼성중공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대우조선은 매각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길어지는 과정에서 신규 투자 및 신기술 경쟁에 뒤쳐지면서 삼성중공업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온 터였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매출 11조746억원,영업이익 1조316억원,경상이익 5797억원,순이익 401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9%,236.3% 늘었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30.8%,25.1% 늘어났다.
대우조선은 작년에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것은 액화천연가스(LNG)선을 비롯해 초대형 컨테이너선,드릴십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집중적인 건조와 경비 절감 노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율상승에 따른 헤지로 인한 이득도 상당부분 작용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작년에 원화 매출 기준으로 조선해양 부문 세계 2위 자리를 4년만에 되찾았다. 올해는 1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이 부문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중공업은 그러나 수주잔량이나 달러 기준 매출은 아직 대우조선을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75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대비 무려 88.7%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10조6645억원,순이익은 656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5.2%,35.2%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생산성향상으로 인한 건조량 증가와 선가 개선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남 거제에 있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비슷한 덩치와 기술력으로 대형 컨테이너선과 드릴십(선박 형태의 원유시추설비)을 경쟁적으로 수주하며 치열하게 2위 다툼을 해왔다. 연간 수주나 매출 규모가 조금씩 바뀔 때마다 신경전을 벌여온 것이다.
수주량에선 삼성중공업이 아직 2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삼성중공업(77억달러)이 대우조선(68억달러)을 앞질러 왔다. 특히 대우조선 매각이 진행됐던 작년에는 삼성중공업(153억달러)과 대우조선(118억달러)의 수주 차이가 역대 최대 규모로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와 투자 규모 등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의 2위 싸움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그동안 세계 2위 자리를 놓고 삼성중공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대우조선은 매각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길어지는 과정에서 신규 투자 및 신기술 경쟁에 뒤쳐지면서 삼성중공업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온 터였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매출 11조746억원,영업이익 1조316억원,경상이익 5797억원,순이익 401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9%,236.3% 늘었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30.8%,25.1% 늘어났다.
대우조선은 작년에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것은 액화천연가스(LNG)선을 비롯해 초대형 컨테이너선,드릴십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집중적인 건조와 경비 절감 노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율상승에 따른 헤지로 인한 이득도 상당부분 작용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작년에 원화 매출 기준으로 조선해양 부문 세계 2위 자리를 4년만에 되찾았다. 올해는 1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이 부문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중공업은 그러나 수주잔량이나 달러 기준 매출은 아직 대우조선을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75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대비 무려 88.7%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10조6645억원,순이익은 656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5.2%,35.2%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생산성향상으로 인한 건조량 증가와 선가 개선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남 거제에 있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비슷한 덩치와 기술력으로 대형 컨테이너선과 드릴십(선박 형태의 원유시추설비)을 경쟁적으로 수주하며 치열하게 2위 다툼을 해왔다. 연간 수주나 매출 규모가 조금씩 바뀔 때마다 신경전을 벌여온 것이다.
수주량에선 삼성중공업이 아직 2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삼성중공업(77억달러)이 대우조선(68억달러)을 앞질러 왔다. 특히 대우조선 매각이 진행됐던 작년에는 삼성중공업(153억달러)과 대우조선(118억달러)의 수주 차이가 역대 최대 규모로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와 투자 규모 등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의 2위 싸움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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