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동아제약이 후원하는 제14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과 이하진 3단이 맞붙게 됐다. 루이 9단은 2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김윤영 초단을 맞아 13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흑을 잡은 루이 9단은 김 초단의 실리작전에 맞서 중앙 세력을 두껍게 꾸려나간 끝에 김 초단의 중앙 백 대마를 몰아치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박지은 9단을 꺾고 준결승에 올라 새내기 돌풍을 예고했던 김 초단은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한 채 무너졌다.

김 초단은 지난해 제3기 여류기성전 결승전에서도 루이 9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루이 9단은 이번 승리로 이민진 5단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이하진 3단과 결승 3번기로 우승을 가리게 됐다. 상대전적에서는 루이 9단이 이 3단에게 4승1패로 앞서 있다. 루이 9단이 여류명인 5연패,여류기성에 이어 여류국수전까지 우승하면 국내 여자기전을 모두 제패하게 된다. 여류국수전 결승전 1국은 20일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