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슈퍼마켓 진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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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에 이른 대형마트 업계가 슈퍼마켓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영세 자영업자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대형마트는 모두 400여개.
마트 하나가 통상 10~15만명의 상권을 형성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업계가 슈퍼마켓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2001년 사업을 시작한 롯데슈퍼는 이달까지 112개 매장을 확보했고, 올해 20~30개 점포를 추가로 열 예정입니다.
홈플러스가 만든 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올해 100개 매장을 추가할 예정이고, 이마트도 사업 진출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신세계 경영진이 사업 착수를 위한 준비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며 "올 1분기에 가시적인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대기업 계열의 대형마트가 동네 슈퍼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규제와 비용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매장면적이 3천 제곱미터 이상인 대형마트는 사업 개시나 철수시 법적 제약을 받지만 슈퍼마켓은 이런 규제에서 자유롭습니다. 또 상권이 작은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행보에 영세 자영업자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경배 수퍼마켓연합회장
"백화점과 편의점, 할인점, 마트까지 저인망식으로 싹쓸이하겠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자영업이 몰락하고 있는데..."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다음달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대적인 궐기대회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기업의 슈퍼마켓 시장 진출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