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경기 소폭 상승…여전히 바닥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소폭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바닥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제조업·비제조업 201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2009년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1월 업황BSI는 47로 지난해 12월의 46보다 1p 가량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BSI는 해당 기업의 경영여건을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으면 기준치인 100이하로 떨어진다.
업황 BSI가 47이라는 것은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23.5%(=47/2)에 불과했다는 뜻이다. 다시말해 지난해 12월에는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23%였고, 올해 1월에는 그 비율이 23.5%로 약간 증가했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 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이 지수는 작년 4월 87을 고점으로 5월 85, 6월 77, 7월 76, 8월 75, 9월 73, 10월 67, 11월 54로 하락세를 지속했고 작년 12월에는 46으로 1998년 1분기(3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3p)과 중소기업(+1p), 내수기업(+2p) 등은 BSI가 조금씩 올라갔지만 수출기업(-1p)은 오히려 나빠졌다.
업종별로는 화학(-12p)과 고무·플라스틱(-4p) 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게 악화됐다. 반면 석유정제(+21p)와 음식료(+13p) 등의 업종은 업황이 좋다고 답변한 비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항목별로는 ▲가동률(53→54)과 ▲채산성(61→66)이 약간 좋아졌고 ▲설비투자(80→81)도 소폭 늘었으나 ▲매출(57→54)이 다소 줄었고 ▲재고문제(124→120), ▲과잉설비 문제(114→115) 등은 약간 악화됐다.
자금사정만 따로 조사한 BSI는 67로 전월에 비해 6p 호전됐다. 자금사정이 호전됐다고 응답한 기업이 작년 12월에는 전체의 30.5%였으나 1월에는 33.5%로 늘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여전히 66.5%는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해 전반적인 체감경기는 작년 12월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비제조업 역시 제조업과 분위기는 비슷했다. 1월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59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해 4월 83으로 고점을 찍은 뒤 내리 하락곡선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2월에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아 보인다. 2월의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49로 전월보다 5p 가량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부정적이다. 전체 제조업체의 24.5%만이 업황이 호조를 띌 것으로 예상했고 75.5%의 기업들은 2월에도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응답했다는 뜻이다.
비제조업 BSI역시 59로 예상돼 한달 전보다 4p 정도 소폭 상승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국은행이 최근 제조업·비제조업 201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2009년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1월 업황BSI는 47로 지난해 12월의 46보다 1p 가량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 BSI는 해당 기업의 경영여건을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으면 기준치인 100이하로 떨어진다.
업황 BSI가 47이라는 것은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23.5%(=47/2)에 불과했다는 뜻이다. 다시말해 지난해 12월에는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23%였고, 올해 1월에는 그 비율이 23.5%로 약간 증가했다는 의미다.
제조업 업황 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이 지수는 작년 4월 87을 고점으로 5월 85, 6월 77, 7월 76, 8월 75, 9월 73, 10월 67, 11월 54로 하락세를 지속했고 작년 12월에는 46으로 1998년 1분기(3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3p)과 중소기업(+1p), 내수기업(+2p) 등은 BSI가 조금씩 올라갔지만 수출기업(-1p)은 오히려 나빠졌다.
업종별로는 화학(-12p)과 고무·플라스틱(-4p) 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게 악화됐다. 반면 석유정제(+21p)와 음식료(+13p) 등의 업종은 업황이 좋다고 답변한 비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항목별로는 ▲가동률(53→54)과 ▲채산성(61→66)이 약간 좋아졌고 ▲설비투자(80→81)도 소폭 늘었으나 ▲매출(57→54)이 다소 줄었고 ▲재고문제(124→120), ▲과잉설비 문제(114→115) 등은 약간 악화됐다.
자금사정만 따로 조사한 BSI는 67로 전월에 비해 6p 호전됐다. 자금사정이 호전됐다고 응답한 기업이 작년 12월에는 전체의 30.5%였으나 1월에는 33.5%로 늘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여전히 66.5%는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해 전반적인 체감경기는 작년 12월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비제조업 역시 제조업과 분위기는 비슷했다. 1월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59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해 4월 83으로 고점을 찍은 뒤 내리 하락곡선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2월에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아 보인다. 2월의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49로 전월보다 5p 가량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부정적이다. 전체 제조업체의 24.5%만이 업황이 호조를 띌 것으로 예상했고 75.5%의 기업들은 2월에도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응답했다는 뜻이다.
비제조업 BSI역시 59로 예상돼 한달 전보다 4p 정도 소폭 상승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