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챔피언 중소기업 300개를 육성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늘려가겠다"고 29일 말했다. 윤 행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공동 주최로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지난해 독일이 총수출 1조4000억달러로 세계 1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연매출 4조원 이상의 '챔피언 중소기업'이 1000개 이상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 이익이 다소 줄어들더라도 중기 대출 규모를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또 "시중은행이 전체 대출 중 중기대출 비중이 35~40%인 데 비해 기업은행은 82%"라며 "중기 대출 부실화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도리어 중기 대출을 늘리고 있어 4배의 위험부담을 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기 대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자(CEO)의 열정 등 캐릭터를 파악하는 것인데 기업은행은 이를 가려낼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