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상 국민 거의 대부분 가입...가구당 2.73명

우리나라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자 수가 지난해 4천5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10명중 9.3명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는 셈이다.

새로 이동전화에 가입한 고객은 200만명을 넘어 총 가입자 4천600만명 시대에 한발 다가섰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4천560만명으로 2007년에 비해 210만명이 증가했다.

인구(4천861만8천명) 대비 이동전화 가입자는 0.93명, 가구수(1천667만3천 가구)로 따지면 가구당 2.73명 꼴이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2천303만명으로 시장 점유율 50.5%를 유지했고 KTF가 1천436만명(31.5%), LG텔레콤이 821만명(18%)였다.

작년 상반기 3세대(G) 서비스를 놓고 치열한 가입자 유치경쟁이 벌어지면서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를 바꾼 이동전화 번호이동자는 1천149만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천100만명 벽을 돌파했다.

2007년 번호이동자는 1천19만명이었다.

SK텔레콤으로 전환한 가입자가 498만명, KTF 482만명으로 1년전보다 각각 100만명이 늘어난 반면 LG텔레콤은 번호 이동자가 108만명으로 100만명이 감소, 대조를 보였다.

시내전화 가입자는 2천213만명으로 100만명이 줄었다.

업체별로는 KT가 1천987만명(89.8%)으로 가입자 2천만명 벽이 붕괴됐으며, SK브로드밴드도 203만명에서 193만명으로 가입자 이탈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LG데이콤은 18만명에서 33만명(1.5%)으로 늘었다.

방통위 관계자는 "올해는 경기하강의 여파로 이동통신시장에서 가입자 증가폭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유선전화 시장도 인터넷전화 시장으로 빠르게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