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대우조선, 분할매각 '불가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분할 매각을 시사한 가운데 대우조선 노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역시 원론적인 이야기였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산업은행이 원활한 대우조선 매각을 위해 샤업부 분할을 시사했습니다. 조선과 해양플랜트, 건설 등을 나눠 팔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우조선 노조는 조선산업 특성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
"지분 분할도 있고 야드 분할 등 분할 매각에는 여러 가지 있는데 현실적으로 다 불가능하다. 당연히 반대한다."
130만평에 달하는 옥포조선소. 방산 공장부터 해양플랜트 야드, 도크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의장 작업을 하는 암벽은 물론 블록 공장까지 공유합니다. 무엇보다 원자재인 후판 공동 구매와 도크내 여유공간 활용 등을 감안하면 강제 분할은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자회사인 건설 부문은 몰라도 조선과 해양플랜트는 현실적으로 나누기가 어렵습니다.
뒤늦게 산업은행도 원론적인 이야기였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다만 분할 매각을 한다면 사업 분할이 아닌 지분 분할이 될 것이라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지분 분할 역시 경영권 확보가 불투명한 만큼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산업은행이 기업의 경쟁력보다 매각에 따른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세계 3위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 우량 기업 매각인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