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앞으로 북한에서 선교할 일꾼을 양성하기 위해 평양교구 소속 신학생 5명을 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평양교구 소속 신학생들은 지난 17일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서울대교구 소속 신입생 26명과 함께 '2009년 서울대교구 대신학교 합격자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이들은 신학교를 졸업하고 사제품을 받아 신부가 되면 평양 현지 사목이나 북한과 관련된 활동에 먼저 나설 자격을 얻게 된다.

서울대교구장이 교구장 서리를 맡고 있는 평양교구 소속 신학생이 나오기는 1970년 3월 당시 평양교구장 서리였던 조지 캐롤 몬시뇰과 서울대교구장이던 김수환 추기경이 맺은 '평양교구 사제단 및 신학생의 서울대교구 입적 약정' 이후 39년 만이다.

평양교구는 1927년 교구로 설정됐으나 한국전쟁 이후 활동이 사라지자 미국 메리놀외방전도회에서 서리 교구장을 임명해 명목만 유지했으며 1975년부터는 서울대교구장이 서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이전에는 평양교구 본당에서 유아 세례를 받았거나 교적이 평양교구에 올라있는 사람들이 평양교구 소속 신학생으로 입학해 사제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