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로치 모건스탠리 亞회장 "오바마이 FTA재협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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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에 위험요소 될 것"
스티브 로치 모건스탠리아시아 회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어 한국 경제에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21일 말했다.
로치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수출 호황기엔 최대 수혜자였지만 수출 이외의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세계 무역 규모는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축소될 것이기 때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아시아 경제권이 타격을 받을 전망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 · 미 FTA 재협상을 강하게 요구하면 한국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치 회장은 글로벌 경제가 이번 위기를 계기로 세계화냐 아니면 지역화냐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세계화가 진전돼 교역이 확대되고 신흥시장국의 생산성이 높아졌지만 경상수지 불균형,부의 재분배 문제 등이 심각해짐에 따라 보호주의가 부활할 조짐"이라고 진단했다.
로치 회장은 또 "미국은 GDP(국내총생산) 중 민간소비지출 비중이 71%에 달해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보다 압도적으로 크지만 중국은 그 비중이 35%에 불과하며 경제성장이 수출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를 대신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이 중국 경제의 둔화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로치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수출 호황기엔 최대 수혜자였지만 수출 이외의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세계 무역 규모는 1982년 이후 처음으로 축소될 것이기 때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아시아 경제권이 타격을 받을 전망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 · 미 FTA 재협상을 강하게 요구하면 한국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치 회장은 글로벌 경제가 이번 위기를 계기로 세계화냐 아니면 지역화냐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세계화가 진전돼 교역이 확대되고 신흥시장국의 생산성이 높아졌지만 경상수지 불균형,부의 재분배 문제 등이 심각해짐에 따라 보호주의가 부활할 조짐"이라고 진단했다.
로치 회장은 또 "미국은 GDP(국내총생산) 중 민간소비지출 비중이 71%에 달해 유럽연합(EU) 등 다른 국가보다 압도적으로 크지만 중국은 그 비중이 35%에 불과하며 경제성장이 수출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를 대신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이 중국 경제의 둔화에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