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저성장증 치료 전문인 하이키한의원(대표원장 박승만)은 2007년 1월~2008년 11월에 성장이 느린 만 8~15세 어린이 397명(남자 132명,여자 265명)에게 가시오가피 두충 천마 녹용 등에서 추출한 신물질 'KI-180'을 복용토록 한 결과 치료 전 한 해에 키가 4㎝ 미만으로 자라던 아이들이 치료 후 연평균 7㎝씩 크는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한의원 측은 성장호르몬 수치를 간접 반영하는 IGF-1(인슐린양 성장인자-1) 지표를 측정한 결과 KI-180을 복용한 어린이는 치료 전 평균 195ng/㎖에서 치료 후에는 251ng/㎖로 평균 28.7% 증가했다고 밝혔다. 골형성 능력과 뼈 성장지수를 나타내는 단백질인 ALP(Alkaline Phosphatase)는 486 IU/ℓ에서 578 IU/ℓ로 19%가량 증가했다.

박 원장은 "동의보감의 기록에서 성장과 발육을 돕는 한약재를 엄선,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으로 3주간 이들 약재를 쥐에게 먹이는 동물실험을 한 결과 성장과 관련된 호르몬 지표인 IGF-1,IGFBP3,오스테오칼신(osteocalcin) 등의 수치가 각각 상승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KI-180 개발 경위를 설명했다. KI-180를 3주간 섭취한 쥐는 체중과 대퇴골 무게가 일반 사료만 먹은 쥐에 비해 각각 11.4%,12%가 더 나갔다. 반면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농도와 고환 무게는 두 그룹에서 별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KI-180이 키 성장을 촉진하지만 사춘기의 성호르몬 분비를 유도하지 않아 조기성숙에 의한 성장정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린이의 키가 잘 크지 않는 원인은 잘 먹지 않고 편식하는 경우가 35.2%,집먼지 · 진드기 우유 등에 대한 알레르기 28%,부모의 키가 작은 경우 25.7%,과도한 학업스트레스가 9% 등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KI-180에 함유된 한약재가 허약한 아이를 보하고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하며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키가 크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