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증시는 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랠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80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예고하고 있어 낙관하기만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유의 새로운 탄생과 미국의 약속 재건'을 주제로 44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합니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식 연설과 함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포함한 4년동안의 국정운영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오바마 당선인은 300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낼 것으로 보여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지난주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주에는 180개에 달하는 상장사가 무더기로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습니다. 특히 20일 IBM을 시작으로 21일 애플과 이베이, 22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경기침체 속에 IBM은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경제지표는 한산하며 주요 일정으로는 19일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하는 가운데 20일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21일 가이스너 재무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최근 실적 우려 속에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금 문제로 금융불안에 발목이 잡혀 있는 미국 증시.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본격적인 행보가 지수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