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9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신용위험 상승기에 돋보이는 주식이라고 평가하고 매수 추천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의 1회성 이익과 금리 인하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3만원(16일 종가 2만950원)으로 높였다.

이 증권사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하나금융지주가 전통적으로 신용위험 상승기에 업종 대비 상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는 하나금융지주가 기초 수익성(NIM·순이자마진)의 열위를 자산건전성에서의 우위로 커버해온 은행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다른 은행들에 비해 올해 경기 둔화의 악영향이 작을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2007~2008년 중소기업대출 증가율은 7.8%로 업종 평균인 22.0%를 크게 밑돌고, 건설-부동산, 소호(SOHO), 중소형 조선사 등 고위험 대출 비중이 18.1%로 업종 평균 25.3%에 크게 미달했다는 것.

또 지난해 4분기에는 부실채권정리기금 환입, 지급준비금 이자 등 1회성 이익이 발생해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1165억원의 연결순이익을 기록, 전 분기 733억원 적자에 비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하나금융지주가 은행주 중에서 상승 여력이 가장 커 최선호주로 선정한다"며 "하나금융지주가 최고의 은행은 아닐지 몰라도 향후 6개월 동안 주가 상승률에 있어서는 가장 우수한 은행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