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고통 '백수 수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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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행복지수' 2분기 연속 내리막
소득·자산 많은 고연령층 박탈감 더 커
소득·자산 많은 고연령층 박탈감 더 커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지난해 말 자영업자들은 무직자들과 같은 수준의 경제적 불행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든 소득 계층이 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지만 특히 소득과 자산이 많은 고연령층일수록 박탈감이 더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와 현대경제연구원이 조사한 '2008년 하반기 경제 행복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경제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의 표준은 '경기지역에 거주하는 대졸 이상 학력의 20대 독신 여성이면서 중위 소득 정도의 전문직 혹은 공무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경제 행복지수는 첫 조사가 시작된 2007년 하반기와 2008년 상반기 각각 39.9와 34.8에서 2008년 하반기 33.6으로 2기 연속 떨어졌지만 남녀별로는 엇갈렸다. 남성의 행복지수는 작년 상반기 33.7에서 30.7로 하락한 반면 여성은 35.8에서 36.4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남성이 경기 침체에 대한 체감 정도가 더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평등 지수는 16.1에서 19.9로 개선돼 전 소득 계층이 함께 경제적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행복 예측은 작년 상반기 123.1로 전기 대비 12.9포인트나 떨어졌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25.6으로 소폭 상승,경기 침체 속에서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전문직(55.6)과 공무원(46.1)의 경제 행복지수가 가장 높게 나왔다. 그러나 미래 경제적 행복 예측에 있어서는 공무원은 전기 대비 7.3포인트 오른 142.8을 기록한 반면 전문직의 경우 35.8포인트 하락한 114.2를 나타냈다. 특히 자영업자의 행복지수는 전기 대비 6.3포인트 하락한 26.2를 기록해 3.5포인트 하락한 22.8의 무직군과 거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실물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전국 16개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42로 가장 높았고 경남이 24.8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상반기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충북은 행정도시와 혁신도시 추진이 불투명해지는 것에 대한 우려로 15위로 추락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행복지수가 41로 가장 높았으며 고령일수록 불행하다고 느끼는 강도가 커졌다. 특히 40대는 전기 대비 4포인트 하락한 31.2를 기록해 경제적 고통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 경제적 행복 예측에서도 20대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소득 및 자산별로는 소득 8000만원 이상,자산 10억원 이상 부유층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원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도 전기 대비 4.8포인트 하락한 48.1을 기록해 고학력자 취업난을 반영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경제 행복지수는 개인이 경제적 요인과 관련해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에 대한 평가로 '5개 하위 지수'와 '전반적 행복감'을 종합해서 산출한다. 5개 하위 지수는 △경제적 안정 △경제적 우위 △경제적 발전 △경제적 평등 △경제적 불안 등이며 전반적 행복감은 '행복하다' 100점,'보통이다' 50점,'행복하지 않다' 0점으로 평균을 낸다. 지난해 12월1일부터 9일까지 이뤄진 이번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의 경제활동 중인 성인남녀 1040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경제 행복지수는 첫 조사가 시작된 2007년 하반기와 2008년 상반기 각각 39.9와 34.8에서 2008년 하반기 33.6으로 2기 연속 떨어졌지만 남녀별로는 엇갈렸다. 남성의 행복지수는 작년 상반기 33.7에서 30.7로 하락한 반면 여성은 35.8에서 36.4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남성이 경기 침체에 대한 체감 정도가 더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평등 지수는 16.1에서 19.9로 개선돼 전 소득 계층이 함께 경제적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행복 예측은 작년 상반기 123.1로 전기 대비 12.9포인트나 떨어졌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125.6으로 소폭 상승,경기 침체 속에서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전문직(55.6)과 공무원(46.1)의 경제 행복지수가 가장 높게 나왔다. 그러나 미래 경제적 행복 예측에 있어서는 공무원은 전기 대비 7.3포인트 오른 142.8을 기록한 반면 전문직의 경우 35.8포인트 하락한 114.2를 나타냈다. 특히 자영업자의 행복지수는 전기 대비 6.3포인트 하락한 26.2를 기록해 3.5포인트 하락한 22.8의 무직군과 거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실물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전국 16개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42로 가장 높았고 경남이 24.8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상반기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던 충북은 행정도시와 혁신도시 추진이 불투명해지는 것에 대한 우려로 15위로 추락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행복지수가 41로 가장 높았으며 고령일수록 불행하다고 느끼는 강도가 커졌다. 특히 40대는 전기 대비 4포인트 하락한 31.2를 기록해 경제적 고통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 경제적 행복 예측에서도 20대 등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소득 및 자산별로는 소득 8000만원 이상,자산 10억원 이상 부유층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원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도 전기 대비 4.8포인트 하락한 48.1을 기록해 고학력자 취업난을 반영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경제 행복지수는 개인이 경제적 요인과 관련해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에 대한 평가로 '5개 하위 지수'와 '전반적 행복감'을 종합해서 산출한다. 5개 하위 지수는 △경제적 안정 △경제적 우위 △경제적 발전 △경제적 평등 △경제적 불안 등이며 전반적 행복감은 '행복하다' 100점,'보통이다' 50점,'행복하지 않다' 0점으로 평균을 낸다. 지난해 12월1일부터 9일까지 이뤄진 이번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의 경제활동 중인 성인남녀 1040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