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국 국부 펀드의 한국투자공사(KIC) 등 우리 기관들과 국내 시장에 공동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과천 기자실에서 청와대 비상경제대책회의에 보고한 '외화 유동성 여건과 외화 확충노력'에 대한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종구 국장은 "중동 등 해외 국부펀드 같은 장기투자자들이 국내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정보 부족을 이유로 연기금 등 국내 기관들과의 공동투자 방안을 문의해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KIC와 국민연금 등과 국내에 함께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신용경색이 뚜렷이 완화됐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수출입은행이 대규모 장기채 발행에 성공했고 산업은행도 추진중이어서 일부 호전 조짐도 있다"며 "그러나 이런 상황이 지속될지 여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 60억 달러로 잡힌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계획에 대해서는 "은행들이 해외에서 발행에 성공하고 타진도 하고 있어 외평채 발행을 1분기에 할 지 아니면 그 후에 할지는 조금 더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