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 CEO-임직원간의 '따뜻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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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판매의 이동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임직원들간의 ‘따뜻한 거래’가 화제다.
이동호 대우차판매 사장은 15일 최종 취득가액 기준으로 350억원에 달하는 보유주식 91만6032주(지분율 3.1%) 전량을 우리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키로 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초 직원들의 가계 자금 지원을 위해 우리사주 21만9997주를 일괄매각 방식으로 사들여 지분율을 3.1%까지 올렸었다.
이 사장은 이날 인천시 부평 본사에서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안병규 사주조합장에게 보유주식 전량을 전달했다.
이 사장의 보유주식 출연에 따라 대우차판매의 최대주주인 사주조합의 지분은 현재 244만1015주(8.25%)에서 335만7047주(11.35%)로 늘어나게 된다. 대우차판매 임직원들도 이 사장의 주식출연으로 1인당 보유주식이 현재보다 40%(1인당 약 610주) 늘어나게 됐다.
사실 이 같은 대우차판매 경영진과 임직원들간의 ‘따뜻한 거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대우차판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분 매입대금 마련을 위해 이 사장이 빌린 돈에 대한 금융권의 상환 압박이 심해지자, 이 회사 임직원 20여명이 계열 금융기관인 우리캐피탈으로부터 1인당 2억원 안팎씩 신용대출을 받아 이 사장에게 자금을 빌려주기도 했다.
이 사장은 당시 50억원에 이르는 이 대여액을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 임직원들에게 다시 갚겠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대우차판매 임직원들은 회사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자 개인당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모금해 조성한 70억원을 사측에 빌려줬다. 이 모금에는 임직원 93%가 참여했다.
또 임직원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임금 총액의 2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자구노력 추진을 결의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최근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유동성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의 희생과 화합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 회사는 1500명 직원 모두가 사장인 저력 있는 종업원지주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조합장도 “재임중인 사장이 보유주식 전량을 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모든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경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사장의 보유주식 출연은 책임경영의 실천과 함께 우리사주조합의 보유 지분을 높여 기업의 가치와 비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우량 종업원지주회사로 발전하는 새로운 기업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이동호 대우차판매 사장은 15일 최종 취득가액 기준으로 350억원에 달하는 보유주식 91만6032주(지분율 3.1%) 전량을 우리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키로 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초 직원들의 가계 자금 지원을 위해 우리사주 21만9997주를 일괄매각 방식으로 사들여 지분율을 3.1%까지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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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의 보유주식 출연에 따라 대우차판매의 최대주주인 사주조합의 지분은 현재 244만1015주(8.25%)에서 335만7047주(11.35%)로 늘어나게 된다. 대우차판매 임직원들도 이 사장의 주식출연으로 1인당 보유주식이 현재보다 40%(1인당 약 610주) 늘어나게 됐다.
사실 이 같은 대우차판매 경영진과 임직원들간의 ‘따뜻한 거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대우차판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분 매입대금 마련을 위해 이 사장이 빌린 돈에 대한 금융권의 상환 압박이 심해지자, 이 회사 임직원 20여명이 계열 금융기관인 우리캐피탈으로부터 1인당 2억원 안팎씩 신용대출을 받아 이 사장에게 자금을 빌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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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대우차판매 임직원들은 회사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자 개인당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모금해 조성한 70억원을 사측에 빌려줬다. 이 모금에는 임직원 93%가 참여했다.
또 임직원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임금 총액의 2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자구노력 추진을 결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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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조합장도 “재임중인 사장이 보유주식 전량을 사주조합에 무상 출연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를 계기로 모든 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회사경영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사장의 보유주식 출연은 책임경영의 실천과 함께 우리사주조합의 보유 지분을 높여 기업의 가치와 비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우량 종업원지주회사로 발전하는 새로운 기업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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