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9.01.14 16:46
수정2009.01.14 16:46
앵커> 러시아의 한 자동차 전문업체가 쌍용자동차 인수를 희망한다고 러시아 유력 언론이 14일자로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쌍용자동차 전체 인수보다는 일부 모델의 생산라인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꼬메르쌍트는 14일자 보도로 쏠레르스라는 러시아 업체가 쌍용자동차 인수를 희망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쏠레르스는 쌍용자동차의 러시아 딜러로 지금까지 쌍용자동차로부터 SUV를 반제품 상태로 수입한 뒤, 조립 판매해 왔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쏠레르스는 렉스턴2와 뉴카이런, 그리고 액티언의 생산과 관련된 권리를 인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쌍용자동차에 전체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이 아니라 일부 모델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렉스터2 등 쌍용자동차의 SUV를 러시아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쏠레르스는 기존 한 러시아 업체가 르노의 로간의 권리를 인수, 생산한 예를 들며 금액은 2억2천만 유로, 또는 그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쌍용자동차가 파산할 경우 현지 조립공장 가동이 힘든 현지 업체가 아예 쌍용자동차의 모델을 인수, 직접 생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쌍용자동차는 즉각 쏠레르스와 접촉한 뒤 러시아 현지의 보도가 사실무근이라고 답했습니다. 쏠레르스측 대변인이 사실 무근임을 확인했으며 쏠레르스 역시 러시아 정부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상태로 쌍용자동차를 인수할만한 여건에 있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쏠레르스의 의도와 상관없이 모델별 매각은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주력모델을 매각할 경우 채권단은 당장 채권 회수에는 용이하겠지만 이는 청산을 전제로 이뤄질 수 있어 쌍용자동차의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감안할 경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신흥국가의 업체들이 다시 쌍용자동차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쌍용자동차 회생을 위한 움직임은 아직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