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여신금융회사들의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자동차 금융 취급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1월 여신금융회사의 자동차금융 취급실적과 자동차금융 취급대수가 전월 대비 각각 36.8%, 29.9% 감소했습니다. 11월 자동차금융 취급실적은 6560억원으로 1조372억원을 기록한 10월에 비해 36.8% 감소했고 1조2366억원을 기록한 7월과 비교하면 무려 46%나 급감했습니다. 특히 오토론 실적이 -89.2%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리스와 할부실적도 44.2%, 26.5% 줄었습니다. 자동차 판매대수는 경기침체와 자산가치 하락 등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여신금융회사들의 유동성 악화로 10월 1조5722대에서 11월 7만4753대로 29.3% 감소했습니다. 이에따라 자동차금융 취급대수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해 10월 6만1747대에서 11월 4만3302대로 대폭 29.9%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여신금융회사들의 자동차금융 실적이 급감하자, 정부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하는 여신금융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미 여신금융회사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채권시장안정펀드(총 10조원 규모)에서 1차적으로 투입한 5조원 규모의 펀드 중 10%인 5000억원을 여전채에 투자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올 1분기까지 A- 이상 여신금융사(캐피탈) 채권 만기도래금액 4조7천억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규모라는 게 여신업계의 반응입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실물경제와 고용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치는 자동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여신금융회사에 대한 채안펀드 지원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들이 여신금융회사들의 자동차금융상품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 자동차 판매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