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3일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종근당의 주요 5개 제약사 실적을 추정한 결과를 분석했다.

이 증권사 하태기 연구원은 "과거에 비해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지만 타 산업에 비해서는 매우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기업별로는 유한양행과 동아제약의 실적호전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5개 제약사의 지난 4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는 추정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전년동기대비 1.6%p 떨어진 9.5%라는 분석이다.

매출호조는 신규 제네릭의약품(복제의약픔)의 선전이 두드러졌고 대형 업체간 외형경쟁이 심했던 결과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약가인하, 환율상승 등으로 원가율이 악화되고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는 것.

하 연구원은 "유한양행과 동아제약의 실적호전이 두드러졌고 종근당도 실적회복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3월결산인 대웅제약은 환율상승 등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실적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동아제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34억원, 2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9%, 20.8%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47억원 140억원으로 2007년 보다 각각 19.6%, 53.0%씩 늘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