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득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경제위기 극복 금속노조 사회선언’을 통해 “노동자들은 일자리에서 내쫓기고 서민들은 생존의 위협을 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현 경제위기의 책임은 그동안 한국 경제를 운용해온 정부와 재벌에 있다”며 △국민 기본생활 보장 △노동자 총고용 보장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재벌기업 잉여금 사회 환원 △제조업 기업 및 중소기업 지원 등의 5대 요구 조건를 제시했다.
금속노조는 특히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로 단 한 명의 노동자도 해고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과 함께 현재 연 2537에 달하는 노동시간을 연 2200시간 이하로 제한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이같은 요구사항을 주장하면서도 임금동결이나 임금삭감 등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정갑득 위원장은 “10년 전부터 임금동결을 미리 하곤 했지만 언론에한번 뜨고 끝나는 뒤통수를 맞는 형국이어서 대화 이전에 임금동결 등을 먼저 제안할 계획은 없다”며 “정부가 대화에 나선다면 임금동결이나 삭감 등의내용을 교섭장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