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창업자인 언론 재벌 테드 터너가 미국 최고의 땅부자 자리에 올랐다. 미국 부동산전문 계간지 '더 랜드 리포트'가 6일 발표한 '미국 최다 토지 보유자 100인' 명단에서 터너는 미국과 아르헨티나 등지에 총 200만에이커(약 8093㎢)의 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954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터너가 보유 중인 토지는 몬태나 네브래스카 캔자스 등 미국 내 10개주 20개 지역과 아르헨티나 일부 지역,남아메리카 최남단 군도인 티에라 델 푸에고까지 걸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너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의 아버지는 스칼렛에게 '세상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싸워서 지킬 가치가 있는 건 오직 땅'이라고 말하는 데 정말 공감이 간다"며 "나는 땅 말고는 다른 것은 사고 싶은 게 없다. 왜냐하면 유일하게 영속되는 것이 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