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0.4% 하락

산업생산 증가세는 둔화된데 반해 근로시간 등 노동투입량은 늘면서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7년 만에 감소(전년동기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 지수는 121.3(2005년=100)으로 2007년 3분기(121.8)에 비해 0.4% 하락했다. 산출량 지수를 노동투입량 지수로 나눈 노동생산성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한 것은 2001년 3분기 4.0% 감소 이후 처음이다.

작년 3분기 노동생산성이 감소한 것은 추석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2007년 3분기 60일에서 작년 3분기 64일로 늘어나면서 노동투입량은 늘어난 반면,내수 부진 등으로 산출량 증가세는 노동투입량 증가세에 비해 뒤졌기 때문이다. 이 기간 근로자 수와 근로시간을 곱한 노동투입량은 6% 늘어났으나 산업생산 증가율은 2007년 3분기 6.0%에서 작년 3분기에는 5.5%로 낮아졌다. 또 민간소비 증가율은 1.1%에 그쳤고 그나마 수출(8.0%) 설비투자(4.7%) 등의 증가가 산업생산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정보기술(IT)분야의 증가율이 2.4%인데 비해 비(非) IT 분야는 1.0% 감소했고 중화학공업과 대기업의 증가율이 각각 1.0%,0.4%로 소폭 늘어났으나 경공업(-3.3%),중소기업(-2.1%)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