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떤 경제학 교과서에 대한 독자층이 두 개 그룹으로 분류된다고 하자.1만명에 달하는 경제학 전공자와 수험생은 3만원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고급 양장본을 구입할 용의가 있다. 그러나 40만명의 일반 독자는 책의 장정에 관계 없이 책값이 5000원이라면 살 용의가 있다. 출판사는 이 두 독자층을 상대로 양장본(hard cover)과 종이책(soft cover)을 만들어 각 3만원과 5000원으로 판매하는 차별화 전략을 채택했다고 하자. 책을 추가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한계생산비가 0이라고 가정하면 양장본 한 종류의 책을 만들 때와 비교해 어떤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① 생산자 잉여가 증가하고 전체 사회후생도 증가한다.

② 생산자 잉여는 증가하지만 소비자 잉여는 그대로다.

③ 국내 시장에서의 가격 차별은 생산자 잉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④ 단일가격으로 판매할 때보다 기업 이윤이 감소한다.


[ 해설 ] 수요공급의 원리와 사회적 잉여를 묻는 문제다. 수요곡선은 소비자가 상품 구입을 위해 지불하고자 하는 최대 금액이고 공급곡선은 공급자가 생산량 한 단위를 늘리기 위해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최소의 비용(한계비용)을 의미한다.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만나는 점에서 시장가격이 형성된다면 수요자는 자신이 지불하고자 하는 최대금액과 시장가격 차이만큼 이익(잉여)을 얻는다. 공급자의 이익은 시장가격과 한계비용 차이다. 양측의 이익을 합한 것이 사회적 후생이다.

문제는 출판사가 발간 책을 한 권에서 두 종류로 늘릴 때 사회 후생의 변화를 묻고 있다. 한계 생산비는 0이므로 출판사는 책을 한 권 더 만들 때마다 5000원의 이익을 본다. 생산자 잉여와 사회 후생이 증가하는 것이다.

소비자 잉여도 금액은 알 수 없지만 늘었다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일반 독자들은 장정에 관계 없이 5000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했지만 소프트 커버로 포장된 품질이 일정 수준인 책을 구입했기 때문이다. 사회적 후생은 조세와 연계돼 출제되기도 한다.

정답은 ①번,정답률은 7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