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인터넷TV(IPTV) 상용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관련주들이 강세다.

2일 오후 2시 28분 현재 SK브로드밴드는 7.87% 오른 6030원에 거래되고 있고, KT도 5.47% 상승하고 있다. LG데이콤만 0.25% 내림세다.

증권업계에서는 IPTV의 최대 수혜주로 SK브로드밴드를 꼽고 있다.

심준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브로드밴드는 IPTV에서 신규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최대 수혜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의 경우, "유선전화 시장점유율 하락을 IPTV가 보완해 주는 양상으로, KTF와의 합병 기대가 이날 주가 상승에 일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데이콤은 경쟁사 대비 투자가 적게 이뤄졌기 때문에 콘텐츠 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날 LIG투자증권도 "우수한 콘텐츠를 얼마나 많이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올해 IPTV 가입자 유치 경쟁의 승패가 가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KT는 국내 사교육시장을 겨냥한 고품질의 저렴한 교육 콘텐츠 공급 전략으로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지닌 30~40대 주부 고객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는 자체 영화펀드 투자에 따른 콘텐츠 확충으로 극장 개봉작을 재빨리 공급해 20~30대의 젊은 고객층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봤다. 다만 LG데이콤은 3사 중 후발주자로서 아직 뚜렷한 색을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콘텐츠 제공을 하는 회사인 온미디어(5.29%), KTH(3.32%) 등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온미디어가 PP(프로그램 공급업체)로는 처음으로 KT와 프로그램 연간 공급계약을 맺었고, 향후 KT와의 전략적 제휴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며 "KTH의 경우 KT의 MCP(마스터콘텐츠제공사업자) 역할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KT의 IPTV가 성공을 할 경우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