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철국 의원은 30일 자신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았다는 한 언론보도와 관련, "박 회장 측으로부터 불법자금은 물론 공식적인 후원금조차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05년 박 회장의 측근 정모씨로부터 전세보증금 공탁을 위해 7천만원을 수표로 빌린 뒤 2007년 이자를 더해 정씨에게 돌려준 사실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보도는 너무나 악의적인 오보"라며 "향후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언론사 및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박연차 회장 수사와 관련해 계좌추적을 하는 과정에서 최철국 의원 등 정치인에게 돈이 건너간 단서는 아직 포착된 바 없다"고 밝혔다.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와 휴켐스 매각을 둘러싼 비리를 수사해 온 대검 중수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후원자인 박연차 회장을 구속기소한 데 이어 새해에는 박 회장의 정치권 로비설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15억원을 퇴임 후 빌려준 것으로 돼 있는 차용증의 진위도 확인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김정은 기자 noanoa@yna.co.krkje@yna.co.kr